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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47
- 남부원 총장, 아시아-태평양 YMCA연맹
“나에게는 큰 슬픔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음으로 끊임없이 번민하고 있습니다. 나는 혈육을 같이하는 내 동족을 위해서라면 나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 나갈지라도 조금도 한이 없겠습니다.” (로마서 9장 2~3절)
정의와 평화의 하느님,
동족상잔의 비극이 우리 민족을 두동강이로 나눈 지 70년이 되었습니다.
마치 온전히 살아있는 몸을 반토막 내듯이, 분단과 한국전쟁은 민족구성원 모두에게 엄청난 상흔과 고통을 남겼고 그 고통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때리고 있습니다. 정의와 평화는 파괴되었고, 불신과 증오와 적대감이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역사에 개입하시는 하느님,
저희들은 당신의 역사하심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분단과 전쟁으로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울고 있는 수많은 당신 자녀들의 눈물을 보시고, 그 탄식의 소리를 들으시고, 이 땅에 화해와 치유의 역사가 새롭게 일어날 수 있도록 주님의 성스러운 개입을 소망합니다.
로마서 9장에서 자신의 번민과 진정한 소망을 고백한 바울의 간절한 심정으로 염원합니다. 저희들을 들어 당신의 화해와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십시오. 저희들로 하여금 지난 70년동안 권력자들과 기득권자들이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의 대립과 상호 불신, 증오와 적대감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사랑과 화해와 섬김의 거듭난 마음으로 이 분단의 ‘구조악’을 극복하고 민족의 새날을 열어가는 사명 앞에 용기있게 나아가게 하소서. 당신의 그 부름에 굳건한 믿음으로 주저없이 응답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화해의 물결이 동북아시아와 전세계에 흘러넘치게 하소서. 아멘.
Prayer for Peace 47
- Boo-Won Nam, General Secretary of Asia and Pacific Alliance of YMCAs(APAY)
“I have great sorrow and unceasing anguish in my heart. For I could wish that I myself were accursed and cut off from Christ for the sake of my own people, my kindred according to the flesh.” (Romans 9:2-3)
O God of Peace,
It has been 70 years since the tragedy of a fratricidal war divided our nation into two shards.
As if our whole living body was cut in half, the division and the Korean War left an abundance of scars and pain for all the members of the nation, and for many that pain still throbs in their chest. Justice and peace were destroyed, while distrust, hatred, and hostility engulfed the Korean Peninsula.
O God, who intervenes in history,
We eagerly await the manifestation of your history. That the tears may be seen of so many of your children who still suffer and weep from division and war, that their sighs of grief may be heard, and that a new history of reconciliation and healing may arise in this land, we hope for God's holy intervention.
I pray with the earnest heart of Paul, who confessed his anguish and his genuine hopes in Chapter 9 of his letter to the Romans. Please use us as instruments of your reconciliation and peace. Let us boldly shake off these 70 years of ideological conflicts, mutual distrust, hatred, and hostility created by those in power and the vested interests; and with reborn hearts of love, reconciliation, and service let us overcome the 'structural evil' of this division; and let us bravely advance the mission of opening up new day for the people. May this calling be answered with firm faith and without hesitation. Therefore, let the wave of genuine peace and reconcili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flow out over Northeast Asia and the rest of the world.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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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68회 정기총회에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할 것”(시 34:14)을 다짐하고,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는 올해 2020년을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실현하는 “희년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이 희년운동의 일환으로 세계교회협의회 (WCC)와 함께 3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반도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운동”을 전개하오니, 이번 주부터 매주 보내드리는 기도문 (혹은 신앙간증문)을 가지고 교회와 가정, 직장과 각 자의 삶의 자리에서 이 기도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