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2020 Peace Prayer Movement (Light of Peace) Witness #7

입력 : 2020-08-11 15:47:26 수정 : 2021-02-04 14: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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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세계교회협의회(WCC)

* Korean (Above) - English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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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7

- 박종화 목사,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공동기도문>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예배와 집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모두의 기원을 담은 <공동의 기도>를 예나 지금이나 필수 절차로 삼아왔다. 다만 이를 공적 형식의 <공동기도문>으로 결의하고 실행에 옮긴 사건은 평화와 통일운동의 과정에서만이 아니라 공적 예배예전에 포함되는 일은 교회사의 공의회적 결의라는 점에서도 그 뜻하는 바가 크고 깊다.

 

한국교회의 평화와 통일 운동의 기폭제는 세계교회협의회-국제문제위원회(WCC-CCIA) 주선으로 일본 도산소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와 정의협의회>(1983.10.19.-11.02.)였다. 물론 당시 “평화”나 “통일”이라는 용어조차 민간사용이 금기시 내지 금지되었던 한국 정치상황에서 KNCC(NCCK의 당시 약어, 이하 KNCC)가 WCC를 통하여 시도한 첫걸음이었고, 거기서 당연히 의제토론과 함께 공동기도는 필수절차였다. 이의 연장선상에서 WCC-CCIA가 주선한 남북교회 간의 첫 만남인 <스위스 글리온 회의>(1986.09.02.-05./조선그리스도교도 연맹 5인과 KNCC 6인 참여)는 공동기도는 물론 공동의 성만찬도 진행했다. 이것이 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과 남북 간의 교회가 기도로 시작한 평화와 통일을 향한 거보였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처럼 세계 에큐메니칼 교회들과 남북의 교회들 상호간의 공동기도와 공동의 연대를 공적 차원에서 처음으로 표명한 것은 KNCC가 발표한 시대사적 선언문인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1988.02.29.)이다. 이 선언은 곧 이어 열린 <세계 기독교 한반도 평화협의회>(인천 송도, 1988.04.25.-29.)에서 전폭적으로 수용되고 세계교회가 동참케 하자는 결의로 이어졌다. 우리가 말하는 이 <88선언>은 “남북한 교회의 상호왕래가 실현될 때까지 세계교회와 협력하여 평화와 통일의 희년을 남북한 교회가 공동으로 선포하도록 하고, 평화통일 기도주일을 공동으로 지키는 일과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문을 공동으로 작성하여 사용하도록 하는 일을 추진한다.”고 결의 했었다. 여기서 유념할 사항이 있다. “공동기도문” 작성, “평화통일 기도주일” 설정, “통일 희년”의 설정이 한 묶음으로 제안되었다는 점이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 문제에 헌신적인 선두주자로 나선 WCC<중앙위원회>(서독 하노버, 1988.08.10.-20.)를 통하여 위에 언급한 KNCC 선언과 인천 국제대회가 제기한 “세계 기독교공동체가 남북한 기독교인들과 함께 평화적 통일을 위한 ‘함께 기도하는 날’을 연례적으로 갖도록 하자”는 제안을 수용하고, 동시에 <한국교회 여성협의회>(1988.04.28.)가 제안한 ‘1995년 통일희년’ 계획과 이를 ‘기독교 여성 향후 10년 운동’(1988-1998)과의 연계제안 등을 수용하여 차기 중앙위에서 포괄적 결의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 이어서 열린 남북의 <2차 글리온 회의>(1988.11.23.-25.)는 남북의 교회가 ‘1995년을 통일의 희년’으로 선포하고, ‘매년 8.15 직전 주일을 동동 기도주일’로 지키며, 이 날을 위하여 ‘공동 기도문’을 채택하고, 나아가 세계의 모든 회원교회들이 이 날을 지켜줄 것을 권면하도록 WCC에 요청하기로 합의했다.

 

이런 일련의 남북 교회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WCC <중앙위원회>(1989.07.27. 모스크바)는 아주 기념비적인 장문의 정책성명서”<한반도의 평화와 통일/WCC Policy Statement>를 채택 하고 발표했는데, KNCC가 발표한 “88선언”을 비롯한 여타의 각종 후속 선언들을 두루 살피 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세계 교회들의 참여가 에큐메니칼 신학과 운동의 도도한 흐름 속에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는 확신을 심어주었다. 특별히 강조하건데 KNCC가 발표한 <88선언>과 WCC가 발표한 <한반도 정책선언서>는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라는 거대 담론과 주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가장 명확하게 해명하고 제기한 핵심 문서라고 보고 필독을 권한다. (참고자료: 1980-2000 한국교회 평화통일운동 자료집,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2000, pp.102-110; pp. 159-163).

 

WCC 중앙위원회(모스크바)는 발표한 <정책선언서>를 통하여 공동기도문을 비롯한 관련 행사에 관하여 이렇게 결의했다. :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관한 글리온 선언’을 재확인하면서 세계교회협의회는 남북한 교회가 1995년을 통일 희년으로 지키기로 한 결정을 지지하며, 세계교회협의회의 모든 회원교회들과 에큐메니칼 협의체들이 공동기도주일을 지킴으로써 한국교회와 함께 기도에 참여할 것을 권고한다.” 이와 비슷한 결의를 같은 해에 모인 세계개혁교회 연맹총회(WARC, 1989.08.26., 참고 상계서 pp.163-164)에서도 해주었다. 이로서 <공동기도>는 남북의 교회와 세계 각국의 세계교회협의회 회원교회들의 ”에큐메니칼 공동기도“가 되었고, 기도문은 통상적으로 사전에 남북의 교회가 합의하여 채택해오고 있다.

 

<공동기도문>의 모음집(위의 자료집, pp. 445-478)은 남북교회와 세계교회의 공동기도문이다. 그 속에 평화와 통일의 마음과 갈망과 결단이 응축되어 있다. 하나님께서 이 공동의 기도를 들으시고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그리고 나아가 함께 기도하는 온 세계의 분쟁과 분단으로 아파하는 모든 곳에 화해와 평화의 축복이 임하시길 기원한다. 한국교회는 이 공동기도문을 들고 1988년 8월14일 첫 <평화통일 기도주일 연합예배>를 정동 감리교회에서 함께 드렸으며, 지금까지 온 누리 교회들 마다 이 공동기도의 외침이 통일과 평화의 그 날까지 울려 퍼질 것이다.

 

 

 

Witness 7

- Rev. Dr Jong Hwa Park, Kukmin Culture Foundation

 

 

Joint South-North (North-South) Prayer for Peace &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Whether at home or abroad, the form of joint prayer has been lifted up as a necessary process in every worship and prayer service gathering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However, this particular Joint Prayer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which was officially adopted and used in the public worship services, has a remarkable meaning in the process of peace and in the history of the church.

 

The driving force for the peace and reunification movement of the Korean church was the Tozanso Process with the theme, “Ecumenical Contribution to the Struggle for Peace and Justice in North-East Asia,” convened by the Commission of the Churches on International Affairs of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CCIA-WCC) from 19 October to 2 November 1984 in Japan. The Tozanso Consultation was the first attempt by the WCC to bring Christians from a wide spectrum of member churches worldwide along with Christians from Korea. Even the terms “peace” or “reunification,” at that time, were prohibited from using in the church. It was the first step that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NCCK) attempted this ecumenical peace process in cooperation with the WCC, and the joint prayer of Christians between South and North Korea was a necessary procedure. Then, the WCC convened the Glion Consultation on 2-5 September 1986 in Switzerland. It was the gathering of Christians from both North and South Korea for the first time by joining in prayer and celebration of the Eucharist. It was a powerful experience of Christian unity in the midst of division.

 

As such, the first public expression of the joint prayer and solidarity between inter-Korean churches and churches around the world was expressed in the historical statement issued by the NCCK, “Declaration of the Churches of Korea on National Reunification and Peace (“88 Declaration”) on 29 February 1988.

 

This 88 Declaration was soon accepted at the World Christian Peace Council on the Korean Peninsula convened by the WCC in Songdo, Incheon, 25-29 April 1988. The 88 Declaration was meant that the WCC supports the joint prayer issued by the South and North Korean churches until the realization of the inter-Korean exchanges. In other words, it was decided to promote the ecumenical efforts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There is something to keep in mind here. It was suggested that the establishment of the “the joint prayer,” “the prayer week for peace and reunification,” and “the jubilee for the reunification” are to be linked together.

 

The WCC Central Committee, Hanover, Germany, 10-20 August 1988 claimed to observe

a Sunday of Prayer for the Peaceful Reunific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nd decided to propose a comprehensive resolution at the next central committee which combines the ecumenical efforts of the “Year of Jubilee for Reunification in 1995” and the “Reunification Movement of the Christian Women Association for the next 10 Years” proposed by the Korean Association of Women on 28 April 1988.

 

In the second Glion Conference, 23-25 November 1988, the churches of the North and South declared the year of 1995 as the jubilee of reunification and decided to observe the prayer Sunday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on the Sunday before 15 August every year, prepared by the National Council of Churches in Korea (South) and the Korean Christian Federation (North).

 

In response to the series of requests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from Korean churches, the WCC Central Committee, Moscow, July 1989 adopted a historical statement, “Central Committee Policy Statement on Peace and Reunification of Korea.” The churches around the world recognized that participating in the ecumenical efforts for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as a milestone in the ecumenical movement.

 

The 88 Declaration by the NCCK and the Central Committee Policy Statement on Peace and Reunification of Korea by the WCC are the most significant documents which present the issues of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from the Christian point of view (See, NCCK’s Documents of Peace and Reunification, [NCCK, 2000], pp 102-110; pp. 159-163).

 

The WCC Central Committee in Moscow made the following resolution regarding the joint prayer and other related events:

 

By reaffirming the “Glion Declaration on Peace and the Reunification of Korea,” the WCC supports the decision of churches in both North and South Korea to observe 1995 as the “Year of Jubilee for Unification” and recommends that all WCC member churches and associate ecumenical councils and conferences join in prayer with the Korean churches by observing the Common Day of Prayer (WCC Central Committee, Central Committee Policy Statement on Peace and the Reunification of Korea, Moscow, USSR, July 1989).

 

A similar resolution was also made by the World Reformed Church Federation General Assembly (WARC, 1989.08.26., References, pp.163-164), gathered in the same year. As a result, the joint prayer has become the ecumenical joint prayer of the churches of the North and South and the members of the WCC around the world, and the prayers are usually adopted each year by the churches of the North and South in advance.

 

The joint prayer is an ecumenical effort of the churches in the North and South and churches around the world. The strong desire and determination of peace and reunification are condensed in the prayers.

 

This joint prayer was lifted up at the first ecumenical prayer Sunday service on peace and reunification, Aug 14 1988 at Jung Dong Methodist Church in Seoul. Churches in Korea and around the world will continue to pray until the day of true peace and reunific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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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68회 정기총회에서 “평화를 이루기까지 있는 힘을 다할 것”(시 34:14)을 다짐하고, 한국전쟁 발발 70년을 맞는 올해 2020년을 한반도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협정을 실현하는 “희년의 해”로 선포하였습니다.

이 희년운동의 일환으로 세계교회협의회 (WCC)와 함께 3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반도평화를 위한 세계기도운동”을 전개하오니, 이번 주부터 매주 보내드리는 기도문 (혹은 신앙간증문)을 가지고 교회와 가정, 직장과 각 자의 삶의 자리에서 이 기도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